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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여기 물 좀 가지고 와!” 식당 종업원을 향한 할아버지의 외침에 손녀딸은 정색했다. “그렇게 하지 마시라고 몇번이나 말씀드렸는데, 또 그러세요?” 할아버지는 민망해진 얼굴로 변명하셨다. “다 자식 같아서 그런 거야”나이가 많다고 말이 짧아져도 괜찮은 걸까? 노인이라고 모두 어린 사람들에게 반말을 쓰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상대에 대한 존중을 중시하는 점잖은 분들도 넘쳐난다. 물론, 유교 사상에 영향을 받은 우리로서는 나이가 벼슬이기는 하다. 어쩌면 젊었을 적부터의 남을 무시하는 태도가 배어 있을 수도 있겠다.문제는 세상이 바뀌었다는 데도 눈치 못 채고 있거나, 무시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데 있다. 권위가 절대적인 수직적 관계가 지배하던 시절은 지났다. 이제는 평등이 강조되는 시대이다. 친밀하지 않은 사이에서는 오히려 높임말을 써 존중을 보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상이 평등해지려면 ‘성 감수성’에 더해 ‘세대 감수성’이 필연적이다.우리...
라면 수출 금액이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넘어서며 ‘K-라면’이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라면을 주제로 한 국내 에세이가 영국 대형 출판사를 통해 출간될 예정이다.9일 민음사에 따르면 수필가이자 드라마 작가인 윤이나 작가의 라면 에세이 <라면: 지금 물 올리러 갑니다>가 영국 대형 출판사인 펭귄 랜덤하우스 트랜스 월드에 억대의 선인세로 판권이 수출됐다.<라면: 지금 물 올리러 갑니다>는 민음사의 하위 브랜드 ‘세미콜론’에서 2021년 출간된 책으로 라면을 끓이는 과정의 기록이자 자기 자신에게 간편한 한 끼를 먹이는 일의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책은 지난 해 대만에서 <나의 라면 타임>으로 번역돼 출간된 바 있다. 영국에서는 내년에 <라면이 우리를 완전케 하리라’(Ramen Makes Us Complete·가제)>라는 제목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펭귄랜덤하우스 측은 “독자들은 이 따뜻한 마음의 보석 같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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